한대성 주네네바 대사"식량 받아도 좋지만 관리할 수 있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자국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자국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는 데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제재해제 없이는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에 대해서도 주권침해라며 미국에 반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선박 압류는 국제법을 악의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사는 “우리가 미국식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심대한 계산 착오”라면서 “이번 압류사태가 북미관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최대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미 당국은 북한산 석탄을 싣고 운항하던 어니스트호를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적발한 뒤 지난 11일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했다.

그는 또 북한 식량부족 사태와 외부 지원 움직임에 대해선 “식량 지원을 받아도 좋지만,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며 “문제는 유엔제재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우리의 방위 능력을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도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제재는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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