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과 공존'의 첫 모델이 나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대기업 22개사가 참여하는 '음식점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권고성 강제적 성격의 생계형적합업종이 아닌, 상생으로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1회 3년 최대 6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해제된 서적 및 잡지류 등 16개 업종은 매출 5% 이내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는 생계형적합업종을 신청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앞으로 5년간 대기업은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유지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교육·훈련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에 참여한 대기업은 ▲놀부 ▲농심 ▲농협목우촌 ▲더본코리아 ▲동원산업 ▲롯데GRS ▲본아이에프 ▲삼천리ENG ▲신세계푸드 ▲아워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엠즈씨드 ▲오리온 ▲이랜드파크 ▲풀무원푸드앤컬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현대그린푸드 ▲AK S&D ▲CJ푸드빌 ▲LF푸드 ▲SK네트웍스 ▲SPC 등 모두 22개사다.

참여 대기업들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외식업 트렌드 ▲시장분석 ▲고객 서비스 ▲레시피 개발 등에 대한 이론 및 체험형 실무 교육 등을 추진하는 한편, 점포관리 및 경영개선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현재 음식점업으로는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기타 외국식, 김밥 및 분식류, 그 외 기타 음식점업 등이 포함돼 있다. 

박영선(앞줄 왼쪽 일곱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권기홍(앞줄 왼쪽 여섯번째)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선(앞줄 왼쪽 일곱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권기홍(앞줄 왼쪽 여섯번째)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식업중앙회는 경영환경 개선 등 자생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위한 상생협의체 운영 및 협약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음식점업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상생협력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며, 동반위의 노력에 대해 중기부는 상생과 공존의 철학으로 개별 기업들을 발굴해 관련있는 협회를 연결해 플러스 효과를 내는 일을 하고 있다"며 "중기부가 선정하고 있는 자발적 상생기업이 외식업중앙회와 더 큰 협약을 맺는다면, 중기부는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테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되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울분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때로 험난한 길을 거쳐 보다 업그레이드 된 방향으로 가야할 시기가 됐고, 이제 상생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대표로 인사말을 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시행된 '소상공인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의 취지·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강제를 수반한 법제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있었다"며 "오늘 이런 방안의 일환으로 자율적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결단해 주신 외식업중앙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그간 대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 준수에 따른 중·소상공인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협력의 문화를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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