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에 '부산신항 5·6단지에 전용 84㎡형의 '사랑으로부영' 국민주택 891가구를 공급 중이다. @부영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에 '부산신항 5·6단지에 전용 84㎡형의 '사랑으로부영' 국민주택 891가구를 공급 중이다. @부영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부영주택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미달사태가 불보듯한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를 선보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에 '부산신항 5·6단지에 전용 84㎡형의 '사랑으로부영' 국민주택 891가구를 공급 중이다.

부영은 5일 특별공급에 이어 7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하나 시장이 수용하기 어려운 임대조건을 내걸면서 지난해 2·3·4 등 3개 단지(2,012가구)와 같이 대거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단지의 미달사태는 지역 경기 침체에다 공급 과잉으로 무주택 실수요층이 청약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다 부영의 임대조건이 시세에 턱없이 높기 때문이다.

실례로 6단지 전용 84㎡A형의 표준임대은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가 각각 5,250만원에 66만여원, 분양전환 임대는 1억여원에 43만여원이다.

지난해 6월 부산신항 주거단지에서 공급한  2·3·4 등 3개 단지의 같은 형의 임대조건(전세 1억1,000만원 또는 보증금 8,000만원에 월 12만여원)보다 높게 잡았다. 인근 부산신항의 민간아파트인 이지더원의 같은 형 월세조건(보증금 2,000만원에 월임대료 50만원)보다도 턱없이 높다.

부영은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국민임대주택을 시행하면서 무주택자 실수요층이 감내 또는 수용하기 어려운 임대조건을 늘 달면서 공급해왔다. 부영은 무주택자 대상 미달분을 유주택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관련 근거에 따라 이후 임대조건을 완화, 유주택자들에게 해당 주택을 임대하는 수법을 써왔다. 

전문가는 "부영의 임대아파트 공급조건은 과잉공급시대에도 불구, 과거 공급자 주도방식에서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서"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공급하는 민간의 임대아파트의 공급방식에 대한 전면 손질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