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참을 만큼 참았다"

대표적인 친박근혜계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을 만큼 참았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조만간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며 "이제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말했다.

"나는 한국당 당가도 모르고 중앙 당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 당사는 자주 간다"고 한 홍 의원은 "한국당 당 대표는 맨날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은 있고 그 후 띄엄띄엄 만났지만 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한국당 지도부가 최근 '친박계 물갈이'를 언급해 홍 의원이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20대 총선 공천 파동을 이유로 경기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

■박지원 "황교안은 이미 버린 카드…친박 신당 출범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홍문종 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홍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 신당 출범 신호"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밝히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의원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라고 했다.

친박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내에서 '탄핵 물갈이' 조짐이 일자 최근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며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청와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친박신당이 출범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탁현민 "한기총•전광훈, 그들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탁 위원은 1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그 사람의 인생에 그 사람의 시대가 얼마만큼 들어와 있는지를 보면 그의 인생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훌륭한 삶일수록 그 시대가 많이 들어와 있기 마련이다'"라며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전광훈 목사의 삶에 들어와 있는 그들의 시대는 어떤 시대이고 얼마만큼 들어와 있는 걸까"라며 "생각해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탁 위원이 고(故) 신영복 교수의 글을 인용한 것은 지난 9일 한기총이 낸 성명에서 고인의 이름이 언급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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