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국제교류지원사업 선정작

[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극단 호모루덴스 마임컴퍼니(예술감독 남긍호)는 창단 2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한불 공동창작 넌버벌 움직임공연 <2K>를 오는 6월 20일(금)과 21일(토) 양일 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중견 마임이스트 남긍호와 로랑 끌레레(Laurent Clairet)가 이끄는 호모루덴스 마임컴퍼니와 라 볼가(La Volga)의 두 번째 합작공연이다.

이번 한국 공연후에는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미모스국제마임축제 IN부분에 공식초청되어 프랑스 관객도 만날 예정으로 있다.

‘2K’ 는 카프카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 K, 또한 Dino Buzzati 소설의 미스터리한 피조물 K, 그리고 이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가 두 명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작품 제목이 되었다.

‘2K’ 는 미니멀한 무대에서 배우 두 명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관계의 변화를 펼쳐나가는 넌버벌 움직임 공연이다.

‘2K’ 는 사무엘 베케트의 무언극 작품 “대사없는 1막”에서 영감을 받아 2인극으로 재구성 하였으며 주어진 환경과 시스템에 의해 습관화되어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두 인물의 상황을 부드럽고 시적인 유머가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본다.

마치 실험실에서 실험대상이 된 듯한 두 인물의 희비극적인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그들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마주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매일 매일 반복하며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세상에 대한 일종의 가벼운 패러디이다.

극단 호모루덴스 마임컴퍼니(Homo ludens mime company)는 1999년 창단한 공연예술단체이다. 마임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배우의 새로운 신체 움직임과 그 가능성의 발견을 통해 동시대의 공연예술 안에서 관객과 만나는 다양한 소통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따라서 마임극뿐만 아니라 배우의 움직임을 극대화시키는 신체극, 공연의 사회적 참여로서의 거리극 등 기존의 연극공연과 차별성 있는 대안을 추구하는 단체이다.

라 볼가(La volga)는 1998년 ‘Monsieur et Madame O’ 공연이 아비뇽페스티벌에 발표되면서 호평을 얻은 이후 50개국을 투어하며 500회 이상의 공연을 하고 있는 마임극단이다. 국내에서도 프랑스의 날, 혹은 춘천마임축제에 소개된 바 있는 La Volga극단은 한국 호모루덴스 마임컴퍼니와 2009년에 이어서 두 번째 협업 공동제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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