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러진 조현민이라고? "앞으로가 걱정이다"
똑부러진 조현민이라고? "앞으로가 걱정이다"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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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조현민 한진그룹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조 전무가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 처사라는 것이다.

KCGI는 또 이번 경영 복귀가 임원 보수를 통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한 방법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KCGI는 12일 '조현민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피해를 입힌 조현민 전무가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며 "이에 KCGI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맡을 인재는 한진그룹 내외부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며 "한진칼 이사들은 주주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대주주 일가 이익을 위해 회사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CGI는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로 6개월간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KCGI는 특히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지난해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다"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와 달리 조 전무는 해당 사건으로 한진그룹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 '임원 업적금'까지 받았다"며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 경영 참여는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KCGI는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한진칼 이사들이 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주가 폭락 등 피해에 관해 취할 조치 ▲조 전무 재선임 배경과 이사회의 역할 ▲조현민 전무 보수와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 이날 KCGI의 비판에 즉시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먼저 "(조 전무로 인한) 주가하락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년(2017년) 중반부터 경기변동과 유가 등 대외 요인으로 항공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한진그룹은 조 전무의 퇴직금 수령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승인됐다는 주장이다.

한진그룹은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했다.

조 전무 채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이라며 "임원의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 전무의 경험을 통해 그룹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왔다"며 "(조 전무는)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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