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단거리 미사일? 누구나 다 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지난 5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모두 다 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등에 대해선 "제재는 모두가 위반하려 하는 것"이라며 북한을 감싸는 발언을 했다. 자신의 북핵 외교를 '성공'으로 포장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과 제재 위반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의미를 축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취임했을 때에는 핵실험이 있고 미사일이 괌과 일본 상공 등 위로 발사되고 있었다"며 "우리는 매우 다른 상태에 놓여 있다. 그들(북한)은 모두 다 하는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5월 4일과 9일 북한의 두 차례 미사일 도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해상 불법 환적을 통해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에 "모두가 제재를 어기려 한다"고 말했다. 제재를 피하려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재를 풀지 않았고 그들(북한)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홍문종 탈당, 오히려 잘 됐다..."

지난 연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를 이끌었던 김용태 의원은 17일 홍문종 의원이 탈당, 친박연대 성격의 '신공화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보수통합 불확실성이 제거됐기에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홍문종 의원 탈당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고 당내 호응도 거의 없는 등 영향도 찻잔 속에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이 분화하는 건 이념이나 핵심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홍문종 의원 탈당은 개인적인 이유로 보인다"고 홍 의원 탈당을 평가절하했다.

■바른미래 "데드라인 넘어섰다…"

자유한국당이 경제청문회 요구 사항을 내걸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국회정상화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이에 바른미래당이 더 이상 양당 사이에서 중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늘 개최되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바른미래당은 17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제3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의총에선 국회정상화 협상 상황 보고와 향후 당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한국당 사이에서 중재하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16일을 '중재의 데드라인'으로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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