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6월 하순 기존의 수질 회복위해 3단계로 나누어 조치

▲박남춘 시장이 참담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 곁에 허종식 정무부시장(가운데)과 관련 공무원이 배석하고 있다.ⓒ스트레이트뉴스
▲박남춘 시장이 참담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 곁에 허종식 정무부시장(가운데)과 관련 공무원이 배석하고 있다.ⓒ스트레이트뉴스

“너무나 참담한 마음이다.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발생한 ‘적수(붉은 수돗물)’ 사태가 보름 넘게 지속되자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먼저 “다각도의 분석과 대처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하여 시민여러분께 현상황을 소상히 말씀드려 이해를 구하고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이 자리에 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놓지 못한 점과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현재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나온 물질이 확실하고, 관내 이물질의 확실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총체적인 관로 복구를 위해 3단계로 나누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정화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단계로 송수관의 방류, 또 주요 배수지의 정화작업과 배수관과 방류를 실시하며, 3단계로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 수질 모니터링으로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 방류를 실시하여 6월 하순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또한 “이번사태가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대응이 겹친 사고라 생각 한다”며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 등을 기반시설투자 우선순위에 놓고 상수도 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토록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진행상황 보고에서 김광용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서구와 영종의 수돗물 관련 민원은 사태 초기에 비하여 큰 폭으로 감소 추이이지만 여전히 문제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면밀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주요조치 사항으로 정상급식 중단 중인 135개 학교의 급식 공급을 위해 급수차를 수자원공사(14대), 서울시과 경기도(13대), 국방부(8대,예정)을 협조 받아 지원하며,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특례보증 약 100억원 규모 0.7%금리로 진행할 예정이다.

긴급 재정지원으로 인천시에서는 특별조정 교부금 20억원을 서구 13억원, 중구 7억원 행안부에서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5억원을 교육부에서는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지원을 확인하는 등 재정지원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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