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권을 만드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는 “5만원권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이 집약된 인쇄물이자 예술품입니다”라고 자평한다.

발행 초기 5만원권 신권이 황색 계통인 5천원권과 색깔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이젠 익숙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신상임당 인물화가 새겨진 5만원은 23일로 10살이 된다. 어느새 다른 은행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량을 차지하는 5만원권을 숫자로 풀어본다.

■ 22

5만원권에는 22개의 위조방지장치가 숨어있다. 이중 16개는 공개된 장치이고 나머지 6개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장치다. 잉크 12~13개가 사용되고 있다.

■ 100~200원

5만원권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약 40일이 걸린다. 생산 단가는 장당 100~200원 수준이다. 위폐방지장치가 많아 다른 지폐보다 생산단가가 높다.

■ 185조9392억

5만원권은 2009년 6월23일 발행된 이후 10년간 185조9392억원어치, 37억1878만장이 발행됐다. 세로로 세우면 지구를 130번 감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발행 첫해 전체 은행권 발행 잔액 35조4146억원 중 28.0%(9조9230억원)을 차지했던 5만원권 비중은 점차 상승했다.

■ 98조2000억원

5월 말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5만원권은 98조2000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체 은행권(지폐)의 84.6%를 차지했다. 장수 기준으로 5만원권은 지난달 말 현재 19억6천만장(36.9%)이 유통되고 있어, 1천원권(16억장), 1만원권(14억8천만장)을 앞질렀다.

■ 120개월

5만원권 화폐유통수명은 120개월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화폐유통수명을 각각 52개월, 43개월, 121개월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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