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차장검사가 지난 1월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년 여성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봉욱 차장검사가 지난 1월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년 여성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되자 검찰 간부 사퇴 러시가 시작됐다.

검찰총장 최종후보 4명에 올랐던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사법연수원 19기)가 사의를 표명했다.

봉 차장은 문무일 검찰총장(18기) 외에 최선임 기수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 후보자의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봉 차장은 20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자필로 쓴 사직인사 편지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편지지 4장 분량에 작은 글씨로 작성됐다.

봉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후보자로 경합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예의에 맞겠다 싶어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듯 세상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을 믿는다”며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봉차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과 함께 후보자 4명에 들었다.

후보 중에 기수가 가장 낮은 윤 지검장을 지명되면서 대대적인 검찰 인적 쇄신이 예고됐다. 관례적으로 새 총장의 연수원 동기와 선배가 줄줄이 용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도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 18일 사의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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