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사들 소속 학교 부정 인식 강해

지난 12일 경남 거제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경상남도교육연수원 주최 ‘2018 유·초·중등교(원)장 리더십함양 직무연수’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경남 거제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경상남도교육연수원 주최 ‘2018 유·초·중등교(원)장 리더십함양 직무연수’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트레이트뉴스=고우현 기자] 국내 교사들의 직무만족도는 낮은 편이었으며 경력 5년 이하의 젊은 교사들은 소속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OECD가 주관하는 '국제 교수-학습 조사 연구(TALIS;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8'의 주요 분석 결과를 23일 이 같이 공개했다.

TALIS는 5년 주기로 교사·교장·학교 교육 환경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조사이다. 지난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지난해 3주기 조사가 완료됐다. 지난해 조사에는 48개국 1만5000개 학교 26만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국내의 경우 초·중학교 학교급별로 200개 학교 교장과 4000명의 교사를 무선 표집해 조사했다. 응답률은 87% 이상이었다. 

한국 교사의 직무 만족도는 다른 OECD 교사에 비해 높지 않았다. 특히 소속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가능하다면 다른 학교로 전근가고 싶다'고 답한 한국 교사 비율은 3명 중 1명꼴인 35%였으며 OECD 평균(20%)보다 높았다. 특히 경력 5년 이하의 젊은 교사 43%가 그에 동의했다.

하지만 한국 교사의 교수·학습과 학생 참여, 학급 경영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보람, 즉 자기효능감은 5년 전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다양한 평가전략을 사용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답변은 5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학생들이 배움을 가치있게 여기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87.4%로 5년 전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OECD 평균(80.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사의 인적사항을 살펴보면 평균연령과 성별 비중 모두 OECD 평균과 유사했다. 한국 교사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OECD 평균 나이(44세)와 비슷했다. 50세 이상 비율은 OECD 평균과 같은 34%였다. 그 비율은 10년 전 17%, 5년 전 27%에서 꾸준히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 교장들의 나이는 OECD 국가 평균(52세)보다 많은 59세였다. 60세 이상인 한국 교장은 OECD 평균(20%)보다 두 배 많은 44%에 달했다.

성별을 살펴보면 한국 여성교사는 67%로 OECD국가 평균(68%)과 비슷했다. 그러나 여성 교장의 비율은 OECD 평균(47%)보다 확연히 적은 20%에 불과했다.

전문성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교사들이 교육·연수 필요성이나 참여율 등 중요하게 인식하는 정도는 대체로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장의 경우 부임 전 학교경영과 관련한 연수 비율은 82%, 훈련 비율은 94%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 평균 이수율은 둘 다 절반인 5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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