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 19명 "우리에게 세금 더 물려라"... 부유세 대선 이슈로
美 억만장자 19명 "우리에게 세금 더 물려라"... 부유세 대선 이슈로
  • 김현진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울트라 리치(ultra-rich·상상을 초월하는 억만장자)’의 애국심 넘치는 품격인가.

‘헤지펀드계의 전설’ 조지 소로스 등 미국 억만장자 19명이 자신들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라며 부유세 도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2020년 미 대선 후보들에게 상위 0.1% 이상의 부자에 적정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2020년 미 대선에서 부유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초고소득층에게 적용하는 이른바 부유세(Wealth Tax)를 도입하자고 나선 것이다.

이들 19명에는 조지 소로스, 크리스 휴즈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하얏트 호텔 상속녀 리젤 프리츠커 시먼스, 월트 디즈니의 손녀딸 애비게일 디즈니,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딸 몰리 멍거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서한에서 "새로운 세수는 미국의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아닌, 재정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미국은 우리의 부에 더 많은 세금을 거둬야 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유세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경제를 개선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의 민주적 자유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대선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공약으로 부유세를 내걸었다. 또다른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워런은 자산 5000만달러(579억원) 이상의 초고소득층에게 연간 2%의 부유세를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부유세가 도입되면 10년간 2조7500억달러(3183조원)에 달하는 추가 재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억만장자들은 워런의 제안에 대해 "수백만 가족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