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선도 그룹, 삼성 LG SK 순…10명 중 2명 '없다'

스트레이트뉴스 창간 7주년 기념 설문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창간 7주년 기념 설문조사

[스트레이트뉴스=김세헌 기자] '포용 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의 10명 가운데 4명이 긍정적인 데 반해 5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는 스트레이트뉴스 창간 7주년을 맞아 실시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그룹의 상생협력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정적인 평가가 53.7%인 반면 긍정적 평가는 43,6%로 나와, 부정이 긍정보다 10%포인트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응답자들은 ▲매우 긍정적이다(23.0%) ▲다소 긍정적이다(20.6%) ▲다소 부정적이다(14.9%) ▲매우 부정적이다(38.8%) 등으로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와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의 포용성장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가 상당했다. 대구·경북의 응답자 10명 중 7명(72.1%)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반해 긍정적 평가는 2명(23.5%)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과 긍정이 10명 가운데 6명(65.2%), 3명(34.2%) 등으로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실시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평가'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10명 가운데 4명이 긍정적인 데 반해 5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사기관 : 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실시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평가'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10명 가운데 4명이 긍정적인 데 반해 5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사기관 : 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반면 광주·전라 등 호남권은 영남권과 달리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62.9%, 34.0%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우호적이었다. 호남이 문재인 정부의 주 지지층으로, 그동안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무관치 않다.

수도권은 서울의 부정과 부정의 평가가 각각 42.9%와 53.2%로 부정적인 평가가 10%포인트 높게 나온 데 반해 경기도와 인천은 부정과 긍정이 각각 49.0%와 50.0%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부정이 엇갈렸다. 이재명 도지사의 무죄 판결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이 지지도가 문 정부 경제정책의 호응도로 연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에서는 문 정부의 탄탄한 지지층인 40대가 긍정적(56.3%)이라고 응답, 부정적(43.0%)보다 13%포인트 높게 나왔다. 반면 문정부 지지도가 낮은 50~6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56.7%, 65.9%로 긍정(40.9%, 30.1%)을 크게 웃돌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부정 평가(58.1%)가 긍정 평가(39.5%)에 비해 18.6%포인트 앞섰으나 여성의 긍·부정 평가는 각각 47.7%와 49.4% 등으로 오차범위에서 팽팽했다. 

10대 그룹, 상생협력 누가 이끄나?

10대 그룹 가운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주력하는 그룹은 누구일까? 

'10대 그룹 가운데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에 힘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어디인가'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명 중에 1명(25.6%)이 삼성그룹을 꼽았다. 이어 LG(18.6%)와 SK(7.7%), 현대차(5.5%) 등의 순이었다. CJ(4.3%), GS(3.9%), 포스코(3.6%), 롯데(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2명(18.3%)이 상생협력에 주력하는 그룹이 없다고 응답, 그룹의 상생경영에 체감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구·경북 응답자(37.5%)는 삼성그룹의 상생경영에 손을 들어주었다. 권역별로 가장 높다. 이어 부산·울산·경남(29.3%), 경기 인천(26.0%) 등에서 삼성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주·전라 등 호남권의 응답자의 4명 중에 1명(25.2%)이 삼성의 상생협력이 다른 그룹보다 앞선다고 인정, 주목을 끌었다. 이는 광주와 전남북 주민들의 상당수가 삼성그룹 계열사의 투자유치를 기대하는 데다 삼성그룹도 문재인 정부의 주 지지층인 호남에 대해 기업홍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세종·충청 등 충청권은 상생협력의 우수 그룹으로 LG(응답률 22.7%), 삼성(19.7%), 롯데(8.2%) 등을 꼽았다. 삼성그룹보다 LG그룹의 상생협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이해 10대 그룹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의 평판을 조사한 결과, 삼성과 LG, SK 이 앞서갔다. 반면 '없거나 모른다'는 국민이 10명 중 2명 가까이 이르러 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이해 10대 그룹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의 평판을 조사한 결과, 삼성과 LG, SK 이 앞서갔다. 반면 '없거나 모른다'는 국민이 10명 중 2명 가까이 이르러 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삼성그룹의 상생경영은 60대 이상(36.8%), 20대(25.2%), 50대(24.9%)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이들 세대에서 가장 우호적인 그룹임을 보여주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상생경영을 이끄는 그룹으로 LG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들 세대에서 LG에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각각 23.3%, 26.8%로서 삼성(17.9%, 18.3%)보다 많았다.

10대 그룹의 상생협력에 대한 점수는 지지 정당별로 극명하게 가려, 주목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LG그룹의 상생협력관계가 삼성그룹보다 앞선다는 평가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그룹의 상생협력에 큰 지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LG(28.1%)를 가장 많이 주목한 데 이어 ▲삼성(11.5%) ▲SK(9.3%) ▲현대차(6.4%) ▲GS(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의 상생협력 노력(47.1%)이 10대 그룹에서 가장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LG(111.3%) ▲현대차(5.0%) ▲롯데(4.1%) ▲CJ(3.9%) 등의 순이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10명 중에 3명이 그룹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노력에 대해 '없거나 모른다'(28.9%)고 응답, 다른 당 지지자와 달리 10대 그룹들의 상생협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정의당 지지자들의 상생협력 평가에서 가장 높이 평가된 그룹은 LG(18.4%)였다. 이어  SK(10.9%), 삼성(8.8%), 포스코(7.5%), CJ(7.0%) 등의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 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1%+휴대전화 7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5명(총 통화시도 34,309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설문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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