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 한국당 주지마라"

민주당은 최근 한국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직 가운데 한 자리를 한국당에 넘기기로 했다. 아직 어느 자리를 내줄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야 3당은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한국당에 넘겨선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특위 활동 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당 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함께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서온 야 3당과 어떠한 협의나 설명도 없이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라는 한국당의 떼쓰기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정치개혁 논의 주도권이 한국당에 넘어간다면 선거제도 개혁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기 바란다. 그 출발점은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특위를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노동신문 "한국당, 재집권 열 올리는 '정치깡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정세론 해설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민생을 도외시하고 재집권 발판을 만들기 위해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깡패'라며 맹비난하면서 "남조선 인민은 정쟁광풍을 벌이는 자한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남조선(한국)의 자한당 패거리들이 헛된 야망에 사로잡혀 정쟁에 계속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쟁소동을 요란하게 벌여 보수세력을 규합하고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자한당의 흉계는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달 24일 국회정상화 방안에 서명한 이후 그날 파기를 감행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이를 '정치깡패'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알려진 바와 같이 황교안을 비롯한 자한당 패거리들은 어떻게 하나 다음 해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집권의 발판을 닦고 정권 탈취야망을 실현해보려고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비박계 "홍준표·김무성 총선 출마하라"

자유한국당의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이 홍준표(왼쪽) 전 대표와 김무성(오른쪽) 의원에게 내년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최근 당의 주요 보직을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장악하면서 수세에 몰린 비박계가 자구책 차원에서 조직적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비박계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홍 전 대표에게 총선 출마를 권했다"며 "당의 자산인데 마냥 유튜브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하는 게 보수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박계 인사도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에게 현 지역구인 부산이 아니라 서울·수도권 등 험지로 출마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전 대표와 김 의원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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