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갈등 키우려는 게 아베 의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4일 일본의 통상 보복조치와 관련해 "에스컬레이션(갈등 상승)을 만들겠다는 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도이고, 거기에 말려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JTBC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출)규제하면 일본이 정말 곤란해할 품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일본은 오래 준비해왔다. 일본의 첫번째 카드에 우리가 대응하면 일본은 다른 카드를 꺼낼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이 규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상응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홍 부총리가 말씀하시는 와중에 약간 강하게 표현됐을지 모르지만 일본의 조치가 공식 발표된 7월 1일 정부가 정한 원칙이 있다. 거기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라고 진화했다.

■손정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62·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을 접견하고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선도 방안을 자문했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손 회장을 만나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라며 해법을 구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 육성을 조언했었다"며 "그것이 당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정보기술(IT) 우수 기업이 배출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AI에 대한 집중 투자를 제안했다.

■우리공화당 "한국당 영남 지역구에 우리공화당 후보 출마시켜 한국당 낙선 시키겠다"

우리공화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저인망식으로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석이 2석뿐인 우리공화당이 112석을 보유한 한국당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의 한 영남지역 중진 의원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만났는데 내년 총선 때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니 늦지 않게 우리 당으로 오라고 하더라"며 "조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이 후보를 내면 영남권 타격은 물론이고 아마 수도권에서는 한국당이 단 1석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당을 나와 우리공화당에 입당한 홍문종 공동대표 역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게 우리공화당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홍 공동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국당 영남 의원들 지역구에는 반드시 우리공화당 후보를 출마시켜 한국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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