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소비자상담센터의 2018년~2019년 6월 조사
372소비자상담센터의 2018년~2019년 6월 조사

LG전자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탑재된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가운데 LG전자의 건조기 관련 소비자피해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불만으로 접수된 소비자 피해는 14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주요 불만은 건조기와 건조를 마친 의류에서 냄새가 발생해 확인한 결과 자동세척 기능의 자동콘텐서 안에 먼지가 잔뜩 끼어있는 실정으로, 용량이 적은 일부 제품은 이조차 확인할 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피해 접수 외에도 건조기와 관련해 주로 들어오는 소비자불만은 잦은 고장과 성능 미비에 대한 피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 피해를 분석한 결과 관련 피해는 작년 한 해 동안 347건이 접수됐고, 올해 1월~6월에는 183건이 접수됐다.

이 기간 접수된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피해(총 530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장, 하자 등 ‘품질 관련’ 피해가 351건 6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설치 시 하자, 배송지연 등 ‘설치‧배송 관련’ 피해가 72건(14%), 수리 불만족 등 ‘수리 관련’ 피해가 27건(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접수된 품질 관련 피해를 세부유형으로 살펴보면 건조기 작동시간이 계속 늘어나거나 배수통 관련 에러 등 ‘고장 관련 피해’가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세척이 되지 않고 콘덴서에 먼지가 끼는 등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피해’가 2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은 LG전자에서 다른 회사의 건조기와 차별점으로 강조해 판매하던 기능으로, 해당 기능 때문에 LG전자의 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 밖에 건조기 사용 후 의류가 찢어지는 등 ‘의류 손상’ 피해는 16건, 건조기 사용 시 큰 소음이 나거나 비정상적인 진동이 나타난다는 피해는 14건, 건조기 누수로 인한 피해는 14건이 접수됐고다. 또 건조기 사용 시 기기에서 비린내, 탄내 등 냄새가 난다는 피해가 11건으로 확인됐다.

수리 관련 불만도 상당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차례 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고장 증상이 반복되거나 제품 하자로 의심되나 소비자에게 귀책사유를 물어 수리비를 요구하는 등 ‘수리 관련 피해’는 올해 총 29건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의 경우 LG전자가 차별적 기능으로 광고해 판매했음에도 소비자 불만이 꾸준하게 제기됐으나, 이를 신속하게 원인규명 등을 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며 "LG전자에 원인규명과 함께 피해 소비자들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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