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일 등에 해상호위 연합군 참여 요청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쾌속정 훈련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쾌속정 훈련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0일(현지 시각) 이란 선박 3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의 통행을 가로막고 나포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확인했다.

영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무장 쾌속정 3척이 페르시아만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선 영국 유조선 ‘브리티시 헤리티지’ 호의 항해를 방해했다고 발표했다.

유조선 뒤에서 호위하던 영국 해군의 소형구축함 '몬트로즈'함이 이란 선박을 향해 경고하자 물러났다.

이번 사건은 최근 영국 해군이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이동하던 이란 유조선을 나포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선박이 영국 유조선의 항해를 방해했다는 영국의 발표를 부인했다.

한편 미국이 한국·일본 등 동맹국에 중동 해협에서 해상 호위를 위한 연합군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으로부터 중동 지역에서 항행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연합군 참여에 대해 제안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미 측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요청을 받았는지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관련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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