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의원님만 하겠습니까만은 저도 공부를 한 사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날 선 설전을 벌였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전 의원은 이날 이 총리를 '타깃'으로 집중 질의했다.

이 총리는 전 의원의 대북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련한 공격적인 질문들을 뾰족하게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김원봉' 부분에서 처음으로 맞부딪혔다. 앞서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데 대해 '정체성을 해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전 의원은 "대통령부터 나서서 6·25전쟁을 부인하고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도발을 사소한 충돌로 인식하는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선공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은 6·25전쟁을 부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전 의원은 "김원봉은요?"라고 맞받아쳤다.

이 총리는 "김원봉에 대해 설명을 드릴까요?"라고 한 뒤 조목조목 김원봉에 대한 설명을 했다.

설명이 끝나고 전 의원이 "장준하, 김원봉에 대한 평가를 총리께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고 하자 이 총리는 "제가 의원님만 하겠습니까만은 저도 공부를 한 사람이다"고 뼈 있는 답으로 맞받아쳤다.

■하태경 "불화나트륨·불화수소산…北에 밀수출한 나라는 일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1일 일본에서 핵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수출된 사실을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한국산 전략물자의 북한 밀수출을 의심하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실상은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하 의원이 공개한 CISTEC의 '부정수출사건개요'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30건이 넘는 대북 밀수출 사건이 발생했고, 이 중 핵 개발이나 생화학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도 포함됐다.

하 의원은 "일본 언론에서 한국이 생화학무기·핵무기에 악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 수출 관리를 제대로 안 했다고 했는데 한국이 부실 관리하는 게 아니다 "며 "일본에서 북한으로 위험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됐고, 일본의 주장대로라면 셀프 블랙리스트 국가를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이런 가짜뉴스로 경제제재, 수출제재를 정당화하려고 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결과가 나온다"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일본이 억지논리를 펴지 말고 한국을 향한 부당한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원희룡에 천안함 챌린지 동참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이벤트인 ‘천안함 챌린지’에 자신에 이어 참여할 인사로 ‘탈당파’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목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3선 의원을 지낸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때 탈당, 바른정당을 거쳐 지난해 무소속으로 재선 지사가 됐다. 황 대표가 원 지사를 콕 찍은 것이 복당을 위한 러브콜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경북 칠곡군 어르신들이 저를 천안함 챌린지 주자로 지목하셔서 아름다운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한다"며 챌린지 후속 주자로 한국당의 송희경 의원, 권수미 청년부대변인과 함께 원 지사를 지목했다. '천안함 챌린지'는 주자로 지명 받은 사람이 SNS에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 메시지를 올리고 릴레이 주자 3명을 새로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황 대표가 새삼 원 지사를 고른 것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에 동참하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풀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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