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남은 건 절치부심(切齒腐心)"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3일 밤 페이스북에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라며 유튜브에 올라온 '죽창가'를 공유했다.

'죽창가'는 고(故) 김남주 시인이 작사한 것으로,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 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반란이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조 수석은 지난 12일에도 페이스북에 칼럼 글 일부를 발췌해 "남은 건 절치부심(切齒腐心)이다. 우리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의 길 갈 것…"

2년 만에 다시 당권을 잡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연일 독자 노선을 강조했다. 14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에 참배한 심 대표는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당 대표 선거에서 83.58%의 득표율로 당선됐을 때도 심 대표는 "더는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며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의 원칙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심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2중대'란 프레임에서 벗어나 진보 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당 대표직을 맡았던 이정미 전 대표 역시 고별 기자회견(11일)에서 "민주당 2중대 프레임을 떨쳐내기 위한 2년이었다. 민주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작정 박수 치고 밀어준 일이 머릿속에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현종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한·일 간 수출 규제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현종 차장은 13일(현지 시각)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 전 "우리는 국채보상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한 민족의 우수함이 있다"며 "또 1990년대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금 모으기를 해서 빚을 다 갚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똘똘 뭉쳐서 (반도체) 부품 소재와 관련해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과 대통령도 만났고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지지할 테니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미 백악관, 의회 상·하원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일방적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했고, 미측 인사들은 예외 없이 이런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차장은 "미국에 직접적으로 중재 요청은 하지 않았다"며 "미 행정부나 의회에 가서 (내가) '중재'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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