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하나금융투자가 17일 농심의 올해 실적이 라면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6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연결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5708억원, 128억원, 별도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612억원, 83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전년 베이스 효과에 기인해 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신라면건면'의 월 20억원 매출 기여, '해피라면'의 저가제품 대응 등을 통해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낵 매출은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통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법인과 미국법인도 각각 사드 영향 완화 및 채널 확대·판가 인상 등을 통한 매출 성장세를 기대했다.

다만 "국내 라면경쟁 심화 지속은 올해 손익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한 경쟁사의 프로모션 강도가 높아지면서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라면건면', '해피라면' 등 적극적인 신제품 공략에도 불구하고 올해 점유율은 전년 수준인 54%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더딘 국내 점유율 회복으로 주가는 박스권(PBR 0.7∼1배)을 탈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박스트레이딩 차원의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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