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 결정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으로) 독일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항상 메르켈 총리가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독일에서 그가 내린, 많은 사람이 오게 한 결정은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전쟁으로 파괴된 시리아에서 탈출한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독일은 올해 최소 80만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주 “난민 수용 정책을 잘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달 초 2016년 전 세계에서 8만5000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2017년 10만명을 추가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비행금지 구역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동 동맹국들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며 "돈 밖에 없는 걸프 국가들을 비롯해 모든 중동 동맹국이 협력해서 시리아의 큰 지역을 장악하고 시리아 국민이 살 수 있는 안전지대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난민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버락 오바마 정부가 수용하기로 한 1만 명의 난민 수를 제한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10만 명을 수용하는 것에 내가 흥분하지는 않지만, 수용하는 난민이 20만명이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난민들이 수많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이 된다면 트로이 목마를 하찮게 본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 난민 수용 정책 비난한 트럼프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