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지금은 최선 다해 대통령 도울 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의견차, 입장차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서로 비난하거나 갑론을박을 할 시기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도와야 할 때"라며 강조했다.

박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년 상의 제주포럼'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에서도 다 보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비난) 해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의 지지와, 국회 및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것에 대해 경제계가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상의는 2017년 국정농단사태 이후 전경련을 대신해 사실상 경제단체를 대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일본의 규제는 앞으로도 재발 가능성 상당히 높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이런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일본 의존 탈피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조선·중앙일보, 혐한 정서 부추겨"

청와대가 17일 한·일 경제충돌을 다룬 조선일보·중앙일보 기사와 칼럼의 일본어판 제목을 두고 "이것이 진정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54·사진)은 전날 개인 페이스북에 두 언론사를 "매국적"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40%, 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로,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를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일 한국 청와대'로, 원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일본어판으로 기사를 제공하기까지 했다"고 적시했다. 중앙일보의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 칼럼도 문제로 지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두 언론사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신중한 한발 한발을 내디디고 있다"며 "한국 기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려고 하는 이때에 무엇이 한국과 우리 국민들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은 "이젠 더 이상 안쓰럽지 않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날 MBC를 상대로 서울고용노동청에 '1호 진정'을 낸 가운데,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손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너희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MBC를 신고했다는 기사를 보고 밤새 고민하다 이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6년 3월, 사회공헌실로 발령나던 날이 생각난다. 난 한마디 통보도 듣지 못한 채 짐을 쌌고 그 다음 주부터 사회공헌실로 출근해야만 했다"며 "회사는 그렇게 11명의 아나운서를 다른 부서로 보냈고 그 인력을 대체할 사람 11명을 계약직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손 아나운서는 "그래야만 자신들의 말을 잘 들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실제로 너희들은 최선을 다해 방송했고, 그렇게 우리들의 자리는 너희의 얼굴로 채워져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울할 수도 있을 거다. 그저 방송을 하러 들어왔을 뿐인데, 들어오는 방송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거냐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너희들은 실제로 내게 와서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고, 나는 그런 너희가 안쓰럽고 기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손 아나운서는 "이제 어떻게든 MBC에 다시 들어와야겠다며 몸부림치는 너희 모습이 더 이상 안쓰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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