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시재생 '문성원성주택정비사업', 특별공급 소진율 4% 그쳐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충남 천안시 도심 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파크'가 대거 미분양 위기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는 천안시 동남구 문성원성주택정비조합이 시행하는 이 단지의 특별공급을 실시한 결과, 모두 575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25명으로 소진율이 4%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의 물량을 대부분 소화하지 못한 채 일반분양을 실시, 1순위 청약성적 제고에 비상등이 켜졌다.
18일 실시하는 1순위 청약물량은 특별공급 이월분 550가구를 포함, 모두 1,346가구에 달한다.
지역에서는 이 단지가 5월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청당코오롱하늘채'와 같이 미분양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분양인 '청당코오롱하늘채'는 96가구에서 최종 18명만이 청약, 7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단지는 모두 1,534가구에 달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였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에듀파크'는 모두 1,784가구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체의 4분의 3이 넘는 1,371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30만원이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은 2억9,800~3억2,700만원(확장비 1,200원 별도)다.
앞서 분양한 '청당코오롱하늘채'(2억8,140만원)에 비해 최고 4,500만원 높은 셈이다.
현재 천안 구도심의 신규 분양단지는 상당수 마이너스 피의 매물이 대기 중이다.
문성동 J 부동산중개사는 "천안의 미분양단지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한성 필하우스 대단지가 나왔다"면서"천안 구도심은 공급과잉에 시세도 약보합이어서 신규 분양시장이 맥을 추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현대가 지난해 4월 분양한 '동남구 힐스테이트'의 전용 84㎡ 시세는 분양가에 2,000만원이 밑도는 3억원 내외다.
지역주택조합 후분양 단지인 '청당코오롱하늘채'도 조합원의 차익실헌 매물이 나와 있다.
J 부동산중개사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일반분양 성적에 걸림돌의 하나는 시세 차익을 겨냥한 조합원의 입주권이다"면서"지역 경기 위축으로 입주권도 소화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신규 분양단지의 미분양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