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에 가명의 BTC vs 중앙화 리브라

비트코인의 성공비결로 탈중앙화에 거래자의 가명(假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지출처 Pixabay)
비트코인의 성공비결로 탈중앙화에 거래자의 가명(假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지출처 Pixabay)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한 미국 상하원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리브라에는 없는 비트코인(BTC)의 성공 비결이 '탈중앙화'와 '가명(假名)' 서비스 도입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개발 당시 탈중앙화에 기반한 ‘가명’을 도입, 특정 사람을 거래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했다."며"이것이 비트코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는 익명성이라기 보다는 가명에 기반한 거래로 모든 이용자는 거래 시 매번 다른 주소를 사용하고 이를 통해 추적을 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브라는 페이스북과의 관계 때문에 탈중앙화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리브라와 페이스북은 서로 떼어 놓고 정의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이러한 탈중앙화와 가명으로 인해 자금세탁, 탈세 등의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은 불법 행위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불법 활동 지원 목적의 암호화폐 사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므누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플랫폼은 본인확인(KYC), 자금세탁방지 (AML), 은행보안규정(BSA)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할 것" 이라며 "리브라를 비롯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기존 금융 규제하에서 시스템을 보호하고 기술 남용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리브라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은 "페이스북은 금융당국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는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샹티이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페이스북이 추진중인 '리브라' 등의 암호화폐가 국제통화시스템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글로벌IT기업에 대해 디지털세 부과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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