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 발대식

20일 원주시청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발대식이 개최됐다.@스트레이트뉴스
20일 원주시청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발대식이 개최됐다.@스트레이트뉴스

"할머니들을 이해하고 고통에 동참하며, 할머니들의 당부를 잊지 않고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소녀상에 침을 뱉는 등 전국적으로 소녀상 관리의 소홀함이 지적되는 가운데 20일 오전 강원 원주시청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19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은 발대식을 갖고 위안부할머니들에게 일본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날까지 시청공원에 건립된 소녀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청소년 지킴이단은 소녀상 주변 청소는 물론 시낭송과 노래 등 할머니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신윤석(대성고·2학년)군은 ”소녀상 건립 과정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소녀상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면서 절대 잊히지 말아야할 상처임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가만있으면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저희가 행동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해결해 줄 거라 기다리지 않겠습니다"라 의지를 밝혔다.

20일 원주시청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발대식에서 김금주 평화소녀상 시민모임 상임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20일 원주시청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발대식에서 김금주 평화소녀상 시민모임 상임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금주 평화소녀상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들은 일제 시대 꽃다운 나이 10대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버려진 가슴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잊지말아야 한다"며 "아직도 반복되고 있는 일제의 만행을 보니 우리는 더더욱 자존심을 지키고 싸워나가야 한다. 청소년 지킴이단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라 말했다.

안미모 강원도의원은 “여러분들이 원주소녀상 지킴이라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줘서 진심으로 한 국민으로서 감사하다”며 “성숙한 원주시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단초를 이 현장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적극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20일 원주시청 앞 '2019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발대식이 개최됐다.@스트레이트뉴스
20일 원주시청 앞 '2019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발대식이 개최됐다.@스트레이트뉴스

원주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은 아베 신조 총리가 경제보복조치의 볼모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 중단, 일본군 위안부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지킴이단은 ”역사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외면한 채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돼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볼모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자에 대해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법적책임을 포함한 피해자들의 명예·인권 회복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 정부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약속한대로 피해자중심주의적 접근원칙에 따라 피해자들의 요구가 충족되고 국제인권기준에 부합한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정부로의 10억엔 반환을 포함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좌로부터)안미모 강원도의원, 김진희 강원도인권위원장, 이숙은 원주시의원이 발대식에 함께 했다.@스트레이트뉴스
(좌로부터)안미모 강원도의원, 김진희 강원도인권위원장, 이숙은 원주시의원이 발대식에 함께 했다.@스트레이트뉴스

발대식에는 36명의 청소년 지킴이단을 비롯해 안미모 도의원, 이숙은 원주시의원, 김금주 원주평화의소녀상 시민모임 상임대표, 김진희 강원도인권위원장(한지개발원 이사장), 통일강사 및 소녀상 강사를 비롯해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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