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 주최로 20일 오후 8시 국가사적지 독립문에서 ‘365패션쇼’가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국가 사적지인 ‘독립문’에서 패션쇼를 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조상호 서울시의원,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패션쇼에 오시는 것을 환영한다"며 "좋은 시간 되시기바란다"고 말했다.

1부 패션쇼에서는 백옥수 한복디자이너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패션쇼를, 2부에서는 박종철(슬링스톤) 디자이너가 태극문양과 한글을 소재로 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1시간 20분 동안 열린 패션쇼 중간 중간에 난타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4년 동안 세운상가, 청계천, 덕수궁 돌담길, 신촌 유플렉스, 반포 한강공원 예빛섬, 서울광장, 코엑스, DDP 어울림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서울지역 곳곳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365패션쇼 모델 교육을 주관한 (사)아시아모델협회 조우상 회장은 "독립문은 파리의 개선문보다 아름답고 절제된 건축기법이 마치 런웨이를 위해 만든 것처럼 보였다"고 감탄하고 "거리가 100m 정도 되는 독립문 돌바닥이 멋진 런웨이로 변신했다"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홍제동에서 온 한 시민은 "한복과 태극기가 선보인 패션쇼를 보면서,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이 떠올랐다"며 "난타 공연과 한복·태극문양의 패션쇼를 보면서 우리 민족의 단합을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현숙 아시아모델협회 수석부회장은 "365패션쇼는 서울 어디에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패션쇼"라며 "패션쇼가 특정인의 특정 공간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적인 장소에서 일반시민들에게 패션쇼를 보여줌으로써, 서울을 패션문화도시로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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