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자료:sbsnews 화면 갈무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 "이언주, 자유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 아주 기분이 좋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열린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자유우파의 전사로 이렇게 우뚝 선 모습을 보니까 아주 기분이 좋다"며 적극적인 공개 구애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이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서 "이언주 의원이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연수원에서 2년 동안 교육받을 때 제가 사법연수원 교수였다"고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이 사법시험 합격해서 연수원에서 교육받을 때 600명 연수원생 중에 눈에 딱 띠는 사람이 2~3명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이 의원이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자유 우파 전사로 우뚝 선 것을 보니 아주 기분 좋다. 이 의원은 싸울 때 싸울 줄 아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인영 "한국당은 일본의 엑스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우호관계의 근간을 훼손함은 물론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전 세계 자유무역질서를 퇴보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정부는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한·일 양국 간 갈등의 장기화와 경제적 피해 확산 등으로 인해 우호관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여야는 이날 오전 회의부터 문재인정부의 대응 방식과 ‘친일’ 발언 등을 놓고 서로간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하에 한마음, 한 뜻으로 결속할 때"라면서 "상황이 비상한데도 자유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만 한다.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고 비판하는지 자신들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뒷골목 건달들도 이렇게 정치 안합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의 동물국회 난장판이 22일 바른미래당에서 벌어졌다. 몸싸움, 고성, 폭언과 욕설이 당대표 회의실을 뒤덮었다. 당 봉합을 목표로 만들었던 혁신위원회는 당 분열의 씨앗이 됐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혁신위 안건을 최고위에 올리자는 5명 혁신위원과 비당권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당권파가 각자 원칙을 내세우며 극한대립을 이어갔다. 혁신위 운영에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개입했다는 폭로, 주대환 전 위원장이 오신환·박주선 의원 등을 만났다는 반박, 장진영 비서실장이 개입했다는 주장, 임재훈 사무총장을 해임하라는 요구, 속기록·녹취파일을 공개하냐마냐 논란이 뒤엉켜 최고위원회의는 파행으로 끝났다.

갈등은 비공개 최고위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려는 손학규 대표(72)를 오신환 원내대표(48)와 혁신위원들이 막아서면서 정점에 치달았다. 혁신안 상정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은 손 대표 앞을 가로막으며 "뒷골목 건달들도 이렇게 정치 안합니다"라며 "당규나 지키고 얘기하세요. 왜 (안건) 상정을 안합니까.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따졌다. 오 원내대표도 "혁신위를 할 건지 안 할 건지 결정을 해야할 것 아니냐",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를 듣고 좀 대화를 하세요"라고 거들었다. 이기인 혁신위원은 "저희는 퇴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저희를 밟고 가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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