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검찰이 신한금융그룹 계열 신한카드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지난달 신한카드 전·현직 인사담당자들의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제출받아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4월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한금융지주회사 채용 관련 적정성 점검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했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 등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는 지원자 1114명 가운데 663등으로 합격 커트라인인 128등에 훨씬 미치지 못했던 신한금융 임원 자녀를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 지원자는 임원 면접에서 면접관 2명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우선 신한은행 채용비리 수사에 착수해 같은해 10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윤모 전 인사담당 부행장, 인사 실무자 2명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으며 재판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신한카드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지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검찰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수사로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최근 수사를 재개,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0월 10일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0월 10일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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