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변전소 이전 신청 강남구 반려에..."해결 어렵지 않을 것"

현대차 신사옥 층수 조정 협의중..."수익성보다 수용인원 고려"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GBC, 잠실운동장 연계 개발 검토안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절차를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건 완화나 분할 등 매각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에서 만나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뒤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매각을 위한 입찰을 두 차례 진행했지만 무산되면서 여러가지 매각 방법을 내부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며 "서울의료원 매각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빠른 시일내 매각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일부 단체에서 매각을 왜 하느냐는 의견을 내고 있는데 불필요한 땅은 매각하고 개발하는게 좋다"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 맞게 사들이고 매각하는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 부지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매각 공고를 진행하기에 앞서 충분히 숙고하겠다"면서 "매각 조건완화나 가격 문제는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대차그룹이 신사옥 건물층수를 115층에서 105층으로 낮추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층수와 높이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고 (층수가 높아지고 낮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높이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다"면서 "사옥 목적으로 건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 보다 수용인원으로 고려해 높이를 낮춘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현대차 신사옥 건립은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글로벌 랜드마크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한다고 본다"면서 "가능하면 행정기관으로서 인허가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별관동 건물 지하 변전소 이전·증축 신청을 강남구가 반려한데 대해 박 시장은 "강남구와의 문제는 여기서 답할 얘기는 아니다"면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협상 완료와 함께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변전소 문제는 강남구와 협의 중으로 큰 틀에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서울시가 GBC 개발을 잠실 운동장과 연계하고 싶어하는 것과 관련, "잠실 운동장을 개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본 적은 없다"면서 "다만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적극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고민하는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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