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행동, 친일 매체 광고 상품 불매운동 나서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친일 매체 광고 상품 불매운동 나서
  • 김태현 선임기자 (bizlink@hanmail.net)
  • 승인 2019.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적 사안에 경제보복 가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맞지 않아
조선일보 보도, 일본과 자유한국당에 文정부 공격 빌미 제공해
전국 지부 가동해 손팻말 1인 시위 및 현수막 걸기 운동 전개
3・1혁명 100주년에 전개되는 ‘NO, BOYCOTT JAPAN’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울산지부가 울산시내에 내건 불매운동 독려 현수막(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울산지부가 울산시내에 내건 불매운동 독려 현수막(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일본 정부가 핵심 반도체 부품 3종에 대해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 ‘일본제품 불매운동(NO, BOYCOTT JAPAN)’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아베 신조 일본 수상의 술수에 동조하는 듯한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의 친일 행각을 규탄하고 나섰다.

2008년 “언론소비자들의 주권을 찾고 언론을 바로 세우자”는 모토 아래 출범한 시민사회단체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하 언소주)’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지난 19일부터 조선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조선일보 광고불매운동’을 시작했다. 또한 규탄 대상에 자유한국당까지 포함시켰다.

_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어떻게 보나?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된 한일 갈등은 명백한 경제침략에 의한 것이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은 정치적인 사안일 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 간의 민사 영역이다. 그런데 그런 사안에 국가가 나서서 경제로 보복해 왔다. 일본 정부는 사적자치의 원칙도 모르나. 국가와 개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체주의 국가인가? 또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에도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 아닌가.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대법원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얘긴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경남지부가 창원, 거창, 산청, 합천 등지에 내건 일본 정부,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규탄 현수막(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경남지부가 창원, 거창, 산청, 합천 등지에 내건 일본 정부,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규탄 현수막(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_언소주는 조중동 폐간운동을 오랫동안 벌여왔다. 이번에 또 조선일보를 정조준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고 난 후에 조선일보 보도 행태가 어땠는지는 온 국민이 안다. 안보상 이유라는 빌미를 일본에 제공했고, 일본 언론들이 조선일보 기사를 근거로 한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내면 또 그것을 받아서 보도했다. 논거를 보면 마치 산케이신문 구로다 논설위원의 글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언론사를 어떻게 한국 언론이라고 할 수 있나.”

_자유한국당도 규탄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유가 뭔가?

“자유한국당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그런 조선일보 기사를 근거로 현 정부를 공격했다. 일본에 특사를 보내고 정상회담도 제안해서 하라는데,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인가? 이건 오판의 정도를 넘어서서 항복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아베당’, ‘토착왜구’라는 단어들이 회자되겠나. 한일 경제전쟁 상황에서 일본과 조선일보,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한패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나. 언론소비자로서 내부의 적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태봉 사무처장의 설명이다. 지난 20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손팻말 1인 시위를 시작한 언소주는, 경남 창원과 거창, 산청, 합천, 울산 등 전국 지부를 가동해 일본 정부의 사죄과 함께 친일의 반민족적 행각의 의혹이 커져가는 조선일보, 자유한국당의 규탄하는 1인 시위 및 현수막 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지부 일대를 돌면서 일제불매운동 1인 시위를 벌이는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김종학 공동대표(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경남지부 일대를 돌면서 일제불매운동 1인 시위를 벌이는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김종학 공동대표(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특히 언소주 서부경남지부 거창지회와 산청지회, 합천지부 등은 지역 내 농민회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반집회를 열었거나 열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청 광장과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매일 손팻말 1인 시위를 하면서 경남 지부를 돕는 김종학 공동대표를 만났다.

_경남, 특히 거창과 산청, 합천, 마산 등 자유한국당의 텃밭에서 일본 정부와 조선일보,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규탄하고 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는 경제침탈이다. 임진왜란과 똑같은 기해왜란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니 여야나 이념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서울경기는 물론이고 부산과 전남, 강원 등지에서도 시민들이 여야나 정파 구분 없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럴 때 여야나 당리당략을 따진다면 그것이야말로 국가분란행위일 것이다.”

_이번에는 조선일보 폐간이나 바로세우기가 아니라 광고불매운동이다.

“우리 언소주는 10년 세월을 한결같이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 바로세우기에 매진해왔다. 조선일보는 그중 대표격이다. 그런데 7월 초부터 보인 조선일보의 행태는 우리 국민들이 조선일보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커밍아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언소주 대표로서 조선일보에 감사라도 하고픈 마음이다. 그릇된 보도행태를 보이는 언론에 광고를 싣는 것,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자유한국당 규탄 역시 그런 차원이다. 조선일보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합천읍내에서 '경제침략 일본 제품 불매운동 공동집회‘에 나선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합천지부 회원들과 농민회 회원들(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합천읍내에서 '경제침략 일본 제품 불매운동 공동집회‘에 나선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합천지부 회원들과 농민회 회원들(2019.07.26) ⓒ스트레이트뉴스

이달 초 반도체 핵심 부품 3종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 일본은 현재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배제해 규제 품목을 1,100여 개로 늘리려 하고 있다.

한일관계가 얼어붙음에 따라 한미일 군사공조에도 균열 조짐이 보인다. 그 틈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파고들어, 마치 구한말을 연상케 한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한국의 시민사회가 ‘NO, BOYCOTT JAPA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9년 물산장려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bizlink@straightnews.co.kr


주목도가 높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