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법원 "가해 선장 보석은 위법"...보석 취소는 안해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를 나서는 유리 선장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를 나서는 유리 선장

지난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사고로 한국인 1명이 아직도 실종 상태로 남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한국 관광객 25명이 참변을 당했다.

헝가리 현지에 파견됐던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활동도 30일로 종료되고 현지에 남아 있던 소방대원 등 12명도 모두 귀국했다.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를 몰던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선장은 사고 이튿날 구금됐으나 6월 1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29일 (현지시간) 헝가리 대법원은 유리 선장을 보석으로 석방한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재판부는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선장이 부다페스트에 주소가 없어서 보석금 등 보석 조건만으로 도주 우려를 불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간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다는 점도 보석을 허용하면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리 선장의 변호인은 현지 언론에 "한쪽 눈은 웃고 있고 한 쪽 눈은 울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결정에 일부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경찰은 선장을 즉시 소환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법원의 이날 결정이 유리 선장의 보석을 즉각 취소하는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검찰이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법원의 결정을 다시 받으면 유리 선장의 보석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