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1순위서 0.44 대 1, 305가구 미달사태
- 31일 서울 등 지역외 1순위 청약, 3.3㎡ 4062만원 '역대 최고'

고분양가 논란에 중도금을 연체, 입주 시에 5.5%의 지체 이자를 내도록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재건축 현장.
고분양가 논란에 중도금을 연체, 입주 시에 5.5%의 지체 이자를 내도록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재건축 현장.

경기도 과천 청약시장이 고분양가 후분양으로 논란을 빚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외면했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인 과천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모두 506가구 모집에 224명이 신청해 평균 0.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18개 타입에서 15개 타입이 대거 미달사태다. 미달물량 305가구는 31일 서울 등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지역 1순위 청약성적은 직전 주공6단지 재건축인 '과천 자이'(0.77 대 1)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과천 자이'는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전체 1순위에서 평균 11.51 대 1을 기록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4,062만원(가중 평균치)로 지역 역대 최고가다. 지난 5월 분양한 '과천 자리'보다 600만원 비싸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 대기 중인 공공분양 추정 분양가에 비해 1,500만원 내외 높다.

일반 분양의 주력형인 전용 59㎡형의 분양가는 9억7,080~11억1,720만원, 84㎡형은 12억4,000~13억8,4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별도다.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급매물 시세와 비슷하다. 올해 북위례 하남에서 분양한 '위례 포레 자이'와 '힐스테이트 북위례', '위례 우미린 1차'의 분양가(3.3㎡당 1,800만원 대 초반)에 2배 이상 고가다.

경기도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인 '과천 자이'가 지역 1순위 청약에서 264가구가 미달, 청약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 스트레이트뉴스
경기도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인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지역 1순위 청약에서 305가구 미달로 청약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의 견본주택을 찾아온 예비 청약자는 이 단지의 고분양가를 지적, 선택지를 다른 단지로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현동에 온 김 모씨(62)는 "이 단지는 10개월 내에 10~21억원의 현금동원력이 있어야 하나 강남권 돈많은 부자라고 하더라도 짧은 기간에 10억원 이상을 가용할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민간아파트에도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기대, 좀 더 기다려 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과천에서 거주하는 유모씨(38)는 "이 단지 입지가 과천 재건축에서 가장 양호, 왠만하면 청약할 생각이었다"면서"분양가가 직전 '과천 그랑자이'보다 크게 비싸, 과천에서 대기 중인 '지식정보타운'에 통장을 쓰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입주자에게 중도금을 연체해도 해약을 하지 않는다고 권유, 빈축을 샀다. 중도금 연체 시에 지체이자는 연리 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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