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반도체 영업익 3.4조, 3년 만에 '최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깊어졌다.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2조3900억원)보다 7.1%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800억원)에 비해서는 4.0%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무려 55.6% 줄었으나 전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5.8% 증가했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분기(11.9%)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매출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 12조8300억원을 각각 올렸다. 1년 전(119조500억원·30조5천100억원)과 비교하면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는 물론 전분기(28.5%)에도 못 미쳤다. 지난 2014년 2분기(1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판매 호조와 함께 일회성 수익까지 더해져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작년 동기 대비 41.6% 감소)을 각각 올렸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원에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100억원)보다 많은 흑자를 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락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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