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핵 무장? 아베와 '이란성 쌍둥이'같은 주장"

여야는 31일 미 국방대 보고서에 거론됐던 '미국과 전술핵 공유'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포함,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검토를 청와대에 요구한다"며 "나토와 비슷한 '한국형 핵 공유'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도 전날 '나토식 핵 공유'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허황된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며 "한·미 동맹을 파괴하고 국제 경제 제재를 초래할 것이며, 전쟁 가능 국가 야욕을 버리지 않는 아베 총리와 일본 우익 세력들과 '이란성 쌍둥이' 같은 주장"이라고 했다.

■바른미래 혁신위 "누가 진짜 검은세력인가"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31일 주대환 전 위원장과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에서 제기된 '검은세력' 주장에 대해 주 전 위원장의 발언을 폭로하며 "도를 넘은 마타도어식 폭로와 권모술수"라고 비난했다.

주대환 전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선 "배후에 손 대표의 사퇴 종용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성주 혁신위원 등 '퇴진파' 혁신위원(이기인·장지훈·구혁모·김지나)들은 이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혁신위를 둘러싼 이른바 '검은세력' 논란에 대해 진실을 밝혀 논란을 종식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검은세력'은 주 전 위원장이 지난 11일 사퇴의사를 밝히며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를 느낀다" 등의 발언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현재 당권파는 검은세력으로 사실상 유승민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北, 포를 미사일처럼 쏘는 나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일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방사포 발사 시험을 지도했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 "(북한은) 포(砲)를 미사일처럼 써 먹는 나라, 적어도 포병 전력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언급은 북한이 발사한 것이 방사포든 미사일이든 전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MLRS 다련장포라고도 하고 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이라고 하는 공동의 플랫폼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단거리 무기의 경우에는 포와 미사일 경계가 무너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방사포라고 해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보는 게 같은 발사대와 플랫폼을 이용해서 사실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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