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푸르지오써밋 고분양가로 1순위 미달 '치욕'
과천지식정보타운 '푸르지오 벨라르테' 착한 분양가로 "극과 극"

대우건설은 고가 주택 브랜드의 첫 적용 단지인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이 단지의 강력한 맛수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분양을 단행하는 악수를 뒀다. 리더십 부재의 김형 사장의 경영능력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순간이다.
대우건설은 고가 주택 브랜드의 첫 적용 단지인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이 단지의 강력한 맛수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분양을 단행하는 악수를 뒀다. 리더십 부재의 김형 사장의 경영능력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순간이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해마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한단계씩 강등 중인 대우건설이 과천 분양시장에서 좌충우돌 주택 마케팅으로 리더십 빈곤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단지인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면서 거품 고분양가 후분양의 배짱분양에 이어 과천 재건축의 강력한 보완재인 지식정보타운 내 '푸르지오'를 첫 분양, 착한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는 등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과천에서의 주택마케팅 전략의 혼선은 김형 사장의 취약한 리더십이 빚어낸 좌충우돌 경영관리의 결과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1일 관련 업계와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우건설(사장=김형}의 첫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인 '푸르지오 써밋'이 고분양가 배짱 분양으로 미달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

대우의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과 서울 등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모두 556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 27가구가 청약자를 채우지 못하고,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과천지역 1순위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는 이 단지는 서울 등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았으나 전용면적 126㎡ 이상의 4개 타입에서 또 미달됐다.

전체 청약경쟁률은 평균 4.49 대 1을 기록했으나 이들 주택형도 고분양가 논란의 증폭으로 계약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준 강남권인 과천을 포함, 올해 강남권에서 재건축의 1순위 미달은 '푸르지오 써밋'이 처음이다.

특히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의 리더십 부재가 빚은 졸속 마케팅의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 방식을 채택, 3.3㎡ 당 4,000만원이 넘는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으로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대우건설은 고가 주택 브랜드의 첫 적용 단지인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이 단지의 강력한 맞수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분양을 단행하는 자충수를 뒀다.

대우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첫 민간분양인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분양에 착수하면서 과천시에 해당 단지의 분양가심의를 받았다. 결과는 3.3㎡당 평균 2,205만원이다. 과천 무주택자들은 과천시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긍정 평가를 내렸으나 집값 하락과 미분양을 우려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등 과천 재건축 단지와 건설사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태영 등 3개 컨소시엄이 3.3㎡당 2600만원대로 신청했으나 삭감폭이 4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문도 한국부동산박사회 전 회장은 "이 단지는 재건축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HUG의 보증서를 발급받지 않고 후분양방식을 채택, 부풀린 분양가에 대한 검증장치가 없었다"면서"대지비의 과도한 감정평가와 건축비 부풀리기에 따른 일반분양물량의 분양가 거품을 조합이 챙기는 현행 도시주거정비의 난맥상에 대한 전면 수술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건설이 자사의 고가 브랜드를 처음으로 탑재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면서 지식정보타운 내 민간분양을 단행한 것은 수익극대화의 기업 측면에서 치명적인 전략부재다"면서"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는 과천 재건축의 대체재는 아니나 보완재로서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성적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주인없는 건설사로 '동네 북' 신세인 대우건설의 주택마케팅 전략 부재가 과천지역 주택사업에서 자충우돌하는 형세라는 지적이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이 20년 전 7월에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임자없는 국민기업으로 표류, 현재 기업경영과 거리가 먼 산업은행이 실질적인 주주행사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대한 돈줄 행사를 위해 최근 CFO를 재선임하기도 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중에 시공능력평가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지난 2017년 3위에서 2018년 4위, 2019년 5위로 한 단계씩 강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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