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하 나사)은 지난 7월 나사의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근접비행하면서 보내온 자료들을 토대로 한 첫번째 보고서가 15일(현지시간) 권위있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근접비행한지 약 3개월만이다.

16일자 사이언스 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된 '명왕성 시스템: 뉴허라이즌스 탐험의 초기 성과'란 제목의 이 논문은 무려 151명 학자들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명왕성의 크기는 알려져온 것보다 약간 작다. 반지름이 1183km로 추정된다. 오차범위는 ±4km이다. 최근까지 명왕성 반지름은 1150~1200km로 추정됐다. 질량은 1㎥ 당 1869㎏으로 추정된다. 재미있는 점은 명왕성의 제1행성인 샤론의 질량도 비슷한 1702㎏이란 점이다. 

지표면 부근의 대기압은 10만분의 1기압(지구는 1기압) 정도이며, 지표면 표면온도 -230도로 관측됐다. 

논문에 따르면, 명왕성의 표면은 얼어붙은 질소와 일산화탄소, 메탄 등으로 뒤덮여 다양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주위보다 2~3km나 솟아난 험한 산들도 발견됐다. 특히 '스푸트닉 플래넘'이란 이름이 붙은 지역은 수 만 km에 걸쳐 질소가 얼어붙어 있으며, 주변에 수백m 높이의 절벽이 형성돼있다. 

명왕성의 동쪽은 질소 빙하가 형성돼 저지대로 흘러내려 있고, 서쪽은 물이 얼어붙은 거대한 덩어리와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이 형성돼있다. 연구자들은 명왕성 지표면 아래 광범위한 물의 얼음층이 존재하고, 표면에 질소와 일산화탄소가 얼어 붙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명왕성의 지표면에서는 분화구가 관측되지 않았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명왕성의 지표면으로부터 1670km까지 대기층이 있고, 탄화수소가 얼어붙으면서 푸른색의 안개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10여겹의 안개층이 명왕성을 감싸고 있으며, 지구처럼 명왕성에서도 수분이 증발하면서 안개층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면 부근에는 아세틸렌과 에틸렌 등의 탄화수소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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