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국세청, 코인베이스·이토로·CEX.io 등 거래소에 고객정보 요구
영국 국세청이 암호화폐을 투자자산으로 규정, 수익에 대해 세금 징수를 추진한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HMRC)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고객 정보와 거래 내역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 주 발송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세청이 요구한 고객 정보는 고객 이름,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랜잭션 등의 정보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탈세를 확인하고 과세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관계자는 영국 국세청이 과거의 모든 자료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며 암호화폐 초기 투자자들에까지 납세 의무를 부과할 순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 암호화폐에 초기부터 투자해 대규모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은 영국 국세청의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몇년 전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최고일때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에게만 납세 의무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신은 해당 내용에 대해 영국 국세청에게 진위여부를 확인 요청했으나, 영국 국세청은 과세 조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영국 국세청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곳은 코인베이스, 이토로, CEX.io 등 최소 3곳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 중 국세청의 공문을 받았다고 발표한 거래소는 아직 없다.
앞서, 지난 1월 영국 국세청은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위해 채굴업자, 트레이더, 거래소, 지불 처리업체 및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투자 세금에 대한 가이드라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명확한 암호화폐 거래과정을 파악하고 과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당시 영국 국세청은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정의했으며, 거래 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혹은 자본이득세 부과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