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전매 횡행 '시장 교란'…먹퇴 부추키는 'GS 꼼수'
광역시 전매 횡행 '시장 교란'…먹퇴 부추키는 'GS 꼼수'
  •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 승인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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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대구 신천 센트럴자이'에 단타족 유인기법 갈수록 교묘
-단기 차익 겨냥 분양권 전매 횡행으로 실수요층 소외 '시장 교란'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청약비규제 지역 '먹튀'족 차단해야
대구시 동구의 역대 최고가 분양인 GS의 '신천 센트럴자이'는 단타를 노린 투자세력을 유인하기 위해 분양권 전매기한 이후 1차 중도금을 내도록 하는 등 꼼수를 내세워, 가수요를 부추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트레이트뉴스
대구시 동구의 역대 최고가 분양인 GS의 '신천 센트럴자이'는 단타를 노린 투자세력을 유인하기 위해 분양권 전매기한 이후 1차 중도금을 내도록 하는 등 꼼수를 내세워, 가수요를 부추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청약 비규제지역에 분양권 전매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세력이 활개를 치는 틈을 노려 청약시장에 아파트 단기투자세력을 더 유인하기 위한 분양기법도 갈수록 고도화되는 중이다.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해 민영아파트에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키로 했으나 대구와 부산, 광주, 대전 등 청약열기가 뜨거운 비규제지역은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기세력이 시장을 교란할 것이 불보듯 해, 동시 대책마련이 긴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사장=임병용)이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서 분양 중인 '신천 센트럴자이'가 단기시세차익을 노린, 일명 분양 '단타'족을 유인하는 계약금과 중도금 등의 분양대금 납부조건을 내건 것으로 드러났다.

GS건설은 이 단지의 계약을 8월29일로 잡고 이 때 1차 계약금을 1,000만원을 내도록 했다. 이어 1차 중도금 납부시기를 2차 계약금 납부 시점(9월30일)으로부터 7개월로 잡았다.

2차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서 아 단지의 계약금은 1차 계약금(1,000만원)을 합쳐 분양가의 10%+1000만원인 셈이다.

지역 중개업계는 이 같은 계약조건은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단타 투자세력을 끌어들이도록 하기 위해 '꼼수'의 분양가 납부조건을 내건 것이라고 지적했다.

GS의 '신천 센트럴자이'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1,674만원으로 전용 84㎡의 분양가가 5억1,100(1층)~5억7,890만원(10층 이상)으로 지난 2월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보다 최고 1,800만원 비싸다.

동구 역대 최고가 분양인 단지에 단타를 노린 투자세력을 유인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하나를 분양가 납부조건에서 찾았다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GS건설이 대구 동대구역 인근에 분양 중인 '신천 센트럴자이'의 분양일정 상에는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꼼수가 숨어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지적이다.@스트레이트뉴스
GS건설이 대구 동대구역 인근에 분양 중인 '신천 센트럴자이'의 분양일정 상에는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꼼수가 숨어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지적이다.@스트레이트뉴스

한 분양 전문가는 "분양가에 웃돈이 붙은 인기 동호수의 분양권이 1·2차 계약금 납부 전후에 거래되는, 일명 '물딱지'의 불법 거래도 가능하다"며"이 단지는 1차 중도금을 분양권을 전매제한(6개월)이 풀리는 한 달 뒤로 잡으면서 중도금을 내기 전에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도록 분양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GS, 중도금 내기 전에 분양권 전매 허용 '먹튀족' 유인

이는 대구 동구 6월에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의 단타족 유인책보다 더 정교하게 가다듬은 방식이다.

'신천 센트럴자이'의 1차 계약금은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의 1차 계약금(2,000만원)보다 1,000만원 낮다. 또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는 1차 중도금을 계약 후 6개월이 되는 날짜로 못박았으나 ‘신천 센트럴자이’는 1개월을 늦췄다. 시장 과열을 틈타 단기 차익을 거두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문호를 더 열어놨다는 얘기다.

분양 전문가는 "포스코건설의 '동대구역 더샵'은 최초 계약자 명의로 1차 중도금을 내거나 중도금 대출을 받도록 했으나 '신천 센트럴자이'는 계약자가 도중에 분양권을 전매, 차익을 남기고 '히트 앤드 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대구에서 아파트 청약 비규제지역에서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단타 매매는 극성이다. 또 재개발단지에 일반분양가를 높이고 일반분양 이후에 조합원이 입주권을 파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들 거래 과정에서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매매 계약가를 낮추는 불법 거래도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구 비규제지역, 단기 차익 노린 분양권 전매 횡행

실제 '신천 센트럴자이'보다 대구역에서 가까운 '동대구 이안센트럴D'의 일반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는 지난달 말 현재 123건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1월 분양한 '남산 자이 하늘채'는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지난달부터 모두 253건으로 전체 일반분양물량의 26%에 달한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산 자이 하늘채'의 전용면적 84㎡형의 분양권 실거래가는 4억8,000~5억8,000만원으로 분양가대비 1500~7,000만원 차익이 발생했다.

또 '동대구 이안센트럴D'는 같은 주택형의 실거래가가 4억8,000~5억9,000만원대로 분양권의 시세 차익이 2,000~9,000만원에 이른다.

동대구역 초역세권 도시정비사업에 입주권 실거래가가 분양가보다 최고 1억원 가까이 낮게 신고되는 아파트도 줄을 잇는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맞춰 비규제지역 단타족 근절대책 내놓아야

'신천 센트럴 자이'와 지근거리이면서 분양권 전매허용이 임박한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은 입주권의 실거래가가 3억8,000~4억3,000만원대다.

문 정부 들어 아파트 청약제도가 무주택 실거주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됐으나 청약 비규제지역에 투기세력이 시장을 크게 교란하는 형국이다.

신천동의 T 부동산중개사는 "대구에서 수성구를 제외한 동구 등 청약비규제지역의 청약시장에서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세력에 힘입어 지역 청약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면서"분양권 전매와 입주권의 매매 과정에서 양도세를 낮추기 위한 불법 다운계약도 발생하고 있으나 당국이 팔짱을 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경기 침체에 과잉공급에도 불구,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수요의 분양시장의 열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면서"분양권 전매시장에 잘못 가담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문도 한국부동산경제학회 회장은 "민영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마땅하나, 감정가의 거품을 제거하고 분양가를 낮출 경우 청약 비규제지역에 투기세력은 더욱 활개를 칠 것이다"면서"민영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맞물려,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의 문호를 넓히는 청약제도 개편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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