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재단법인 씨알(이사장 김원호)과
긴급 국회공청회 개최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 일제 때 친일에 앞장 선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민석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8일 오후 재단법인 씨알과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는가?' 긴급 국회공청회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안민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친일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지 못했다"며 애국가 작사자를 찾으려고 했던 지난날의 경험을 밝히면서 "이번 공청회가 일제 잔재를 진단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헀다. 

 이어 "분명한 진실은 밝혀내되 판단은 위대한 국민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함세웅 회장(항일독립선열선양운동단체연합회)은 "애국가를 검증도 없이 국가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며 "작사자가 안창호 선생님인지를 철저히 검증하고 역사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전범의 후손인 일본총리가 한국을 다시 친일 정권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선언 하고 있다"며 "지금의 한일 문제를 경제문제로 국한해서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고 매국행위를 강요하는 악질 친일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친일 부역자인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오늘날도 부르고 있다"며 "안익태의 친일.나치 부역행위의 진실은 너무 오래 베일에 뭍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1938년부터 1944년까지 '만주국 환상곡' 작곡을 비롯한 문화선전 프로파간다 활동은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면서"이번 극일운동으로 겨레와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이었던 윤경로 역사학자( 전 한성대 총장)는 친일인명사전 수록자중 안익태 편을 소개하며," 그는 현실과 역사사이에서 현실을 택해 암울한 시기에 알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적극 미화 찬양하고 선전 선동한 자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해영 교수(한성대)의'안익태의 친일. 친나치 보고서'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 교수는 "안익태는 나치 독일에서 유일한 조선출신 제국음악원 회원이었다"며 "2000년대부터 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났는데도 애국가를 계속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일.나치행적 증거의 실례로 '에키타이 안'이 1942년 9월 독일에서 열린 만주국 건국 10주년 경축음악회에서 만주 환상곡을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김정희 작곡가는 안익태 '애국가'와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르잔스키 크라이'의 선율을 비교하면서 표절을 주장했다.

김정희 작곡가는 "전체 16마디중 4마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유사성이 매우 높고, 출현음 일치도는 58%로 변주된 음까지 포함하면 유사도는 72%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서, 구자우 대표( 얼룩소)의 '나치독일의 일본 프로파간다 안익태에 대한 행적' 소개가 있었다.

인경화 교사(왕곡초)는" 변절자가 작곡한 애국가를 아이들에게 계속 지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판소리 명창 김진택(문화운동가)은"원래 애국가류가 10여개 있었다. 안익태 곡조의 애국가는 그만 부르고 '올드랭 애국가', '아리랑 애국가'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나아가 단지 곡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애국가류의 범주를 넓혀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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