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 중인 홍준표 대표 ⓒ뉴시스

■홍준표 "나를 비박이라 부르지 말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자신을 "비박(비박근혜계)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를 반대한 사람들을 총칭하여 비박으로 부르지만 나는 박근혜 정권을 지지하고 도왔던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서 두 번에 걸친 경남지사 경선과 진주의료원 사건 때 그렇게 모질게 나를 핍박하고 낙선 시키려고 했어도 영남권 신공항 파동 수습 등 박근혜 정권을 지지하고 도왔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나는 지난 탄핵 대선 때 친박들이 숨죽이고 있을 때도 탄핵도 반대하고 분당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탄핵 재판의 부당성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대국민 호소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보수 붕괴 책임을 물어 책임 정치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시킨 일은 있지만 나를 비박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홍준표로 정치 해온 사람"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브루클린 임대료보다 한국서 10억 달러 받는 게 쉬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받아내는 것이 아파트 월세를 받는 것보다 쉬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주 햄프턴스에 열린 두 곳의 모금 행사를 연달아 참석하며 어릴 적 아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10억 달러'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업자였던 부친과 함께 임대료를 수금했던 일을 회상하면서 "(뉴욕)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월세 114달러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0억 달러는 지난 3월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대한 것으로 한·미 양국은 당시 올해 분 분담금 1조 389억원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마지노선으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제시했다.

■김종대 "워싱턴의 내정간섭"

지난 8·9 개각 발표 당시 주미대사로 막판까지 유력하게 거론됐던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주미대사로 발탁되지 못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존 허드슨 기자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이수혁 대사 내정자로의 교체는) 문 특보의 대사 내정에 대한 워싱턴의 비공식적 반대가 있은 후에 이뤄졌다"는 글을 올린 게 도화선이 됐다.

지난 9일 인사 발표 당시에도 문 특보의 막판 고사에 미국의 반대가 작용했다는 설이 돌았는데, 미국 언론에서도 거론되면서 좀 더 사실 쪽에 가까워졌다.

그러자 한 보수 진영 야당 의원은 '미국이 반대한 인물이니 대통령 특보로도 둬서는 안된다'며 문 특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진보 성향 야당 의원은 '워싱턴의 내정간섭'을 비판하며 '문 특보 사퇴 주장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허드슨 기자의 언급을 거론하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워싱턴의 누가 이런 외교농단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는 기업체 사장이 노조에 '노조위원장을 바꾸라'고 하는 것과 같고, 여당 대표가 야당에 '당 대표를 바꾸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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