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주는 노숙인이 7000명 이상으로 급증해 주요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교도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지사는 지난 16일 주내 노숙인 문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다며 관련 비상사태령에 서명했다.

인구 140만 명인 하와이 주에서 거주지 없이 떠도는 노숙인 수가 7620명에 달하면서 인구 대비로는 노숙인 비율이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노숙인 수는 11만4000명, 뉴욕도 8만 명으로 인구에 비해선 하와이보다 훨씬 적다.

관내 곳곳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탓에 주요 산업인 관광업 등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것으로 하와이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겨울이 없는 온난한 기후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로 이주하는 노숙인이 최근 2년 동안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비상사태 선포로 하와이 주정부는 노숙인 주거와 임시 수용시설 건설에 우선적으로 130만 달러(약 14억5700만원)를 할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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