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영업지표 하락 전망…목표가 일제 하향

삼성생명의 현성철 사장(왼쪽)과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삼성생명의 현성철 사장(왼쪽)과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스트레이트뉴스=김세헌 기자]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생명(사장 현성철)과 현대해상(사장 이철영) 등 2대 보험사의 기업가치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 목표주가를 동시에 낮췄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 증권 등 증권업계는 상반기 불황 실적 발표를 기다리기라도 한듯,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의 목표가를 종전보다 최고 두자릿수 %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하향 목표가는 각각 8만1,000~10만원과 2만8,000~3만5,000원 등이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저금리 지속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데다 실손의 손해율 개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깊어지는 저금리의 근심'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목표가를 8만1,000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도 삼성생명의 하반기 기업가치의 약화를 우려,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현대해상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증권은 "현대해상이 장기 위험에 직면, 하반기 자보 손해율이 상승되는 반면 보험요율 인상 등의 반전 가능성이 요원하다"면서 증권업계 목표가 가운데 가장 낮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KB증권과 하나금투,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도 현대해상의 영업지표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 목표가를 동시에 낮췄다.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은 전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 당기 순이익이 각각 7,566억원, 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7%, 36.1%씩 줄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3.25% 내린 6만5,700원으로 신저가를 갱신했다. 현대해상 8월 12일 2만3,750만원으로 지난 2015년 4월 이후 52개월만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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