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권업계, 목표 주가 24만원에 최고 16% 하향까지
농심의 주력 제품인 라면시장의 경쟁사와의 판촉전 심화와 하반기 내수 시장 지배력의 약화 등을 우려, 중권업게 상당수가 목표 주가를 낮췄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개 증권사가 농심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 목표 주가를 24~32만원으로 직전에 비해 8.6~16.0%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농심 목표가를 종전 28만원에서 24만원(-14.3%) 낮췄다. 시장 2위사인 오뚜기가 가격담합 카르텔 형성에 거리를 두면서 하반기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확실한 데 이어 △라면 내수시장의 경쟁 치열 △신제품 성공의 예측 불허 △밀가루 가격의 안정성 유지 등이 농심 목표가 하향의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26만원으로 직전(31만원)에 비해 16.0% 낮췄다.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 이하인데다 하반기 라면 내수시장의 경쟁이 가열, 과점의 시장 점유율 유지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에 따른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이 53.80%로서 지난 한해 53.80%에 소폭 떨어졌다고 밝혔다. 2위인 오뚜기(추정치 25%)에 비해 배 이상 높은 편이나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올릴 기세여서 농심의 매출 증가가 불확실하다"며"농심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경쟁업계와 가격인상에 나서야 하나, 이 역시 녹록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지난 2013년 65.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61.5%, 2017년 56.2%, 지난해 54.0% 등으로 내리막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