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43세의 '젊은 피' 쥐스탱 트뤼도 자유당 당수가 새 캐나다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캐나다 CBC 방송은 개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트뤼도가 총리로 당선될 것으로 보도했다. 

트뤼도 당수는 '캐나다의 존 F 케네디'라고 불리는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장남이다. 트뤼도 전 총리는 1968~1979년과 1980~1984년 15년간 재임하면서 '현대 캐나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아버지가 한창 총리일로 바쁘던 1972년 태어난 트뤼도 당수는 대중들의 관심 속에 유년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교육학 학위를 받은 뒤로는 교사로 잠시 일했다. 기자 출신인 부인과 200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는 자녀 3명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유당을 지지했던던 트뤼도 당수는 아버지가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뜬 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개시했다. 

트뤼도 전 총리 사망 당시 그가 작성한 애도문이 많은 정치인들 사이 회자되면서 그가 언젠가는 총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트뤼도 당수는 지난 2008년 퀘벡주 몬트리올의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신입 정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유력한 당수 후보로 거론도던 그는 2011년 재선에도 가뿐히 성공했다.

트뤼도 당수는 부자 증세와 서민 감세를 강조하는 한편 일자리, 교육 등 사회인프라에 대한 재정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단기 적자가 불가피하더라도 이같은 정책이 결국 경기 부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트뤼도 당수는 이민과 종교 문제에 관해서도 진보적이다. 공공장소에서의 니캅(이슬람 여성들의 외출복) 착용을 금지한다는 보수당의 정책을 철회하고, 보다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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