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무성,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

김무성·정진석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주최로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토론회 연사로 나선 김문수 전 지사가 보수통합의 출발점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김 전 지사는 "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 나라를 탄핵해서 빨갱이에게 다 넘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박근혜가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그 사람은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돈을 받아서 쓸 데도 없다"며 "박근혜는 자식이 없는데 무슨 뇌물을 받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北노동신문 "미국 때문에 한반도 정세 악화"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대미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21일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는 정당하다'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우리 국가를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 데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날 종료된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과 한국 정부의 미국산 최신 무기 도입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과 무력증강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한미훈련과 무기 도입을 비난했지만, 비난의 초점은 주로 미국이 아닌 한국이었고 노동신문 등 내부용 매체에서는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논평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 "금도를 벗어난 비상식의 극치 패륜적"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친의 묘소 비석에 새겨진 가족들의 이름을 찍은 데 대해 "금도를 벗어난 비상식의 극치로 후보자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20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마타도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반인권적인 김 의원의 행태는 법과 정의를 다룰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당은 후보자의 정책능력과 자질 검증은 뒷전인 채 조 후보자 가족의 사생활 캐기에만 골몰하며 파렴치한 정치공세만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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