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이상(1917~1995) 20주기를 맞아 추모음악제가 열린다.

'민족의 화해와 통합으로 가는 염원의 서곡'이라는 타이틀로 25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여해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광복 70년·분단 70년을 맞이한 올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자리도 겸한다.

윤이상의 수제자인 성악가 윤인숙이 기획했다. 윤이상의 작품을 연주하는 동시에 고인의 인생, 음악철학, 그리고 정신을 되짚는다.

1990년 우리나라 음악인들이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과해 펼친 평양 범민족통일음악회, 이 음악회를 성사시킨 윤이상의 육성을 담은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윤이상이 핵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을 꿈꾸며 작곡한 '서주와 추상'이 평양 국립관현악단의 연주 영상으로 공개된다.

1998년 평양 윤이상통일음악회 때 카라얀 국제콩쿠르 수상자인 김일진의 지휘로 윤이상관현악단이 연주하고 남북의 예술단과 청중이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볼 수 있다.

또 1990년 평양에서 공연한 '창내고자'를 여창(女唱) 김월하의 제자인 조일하가 연주한다. 기타 연주자 김성진은 '알함브라 궁전의 회상' 등을 들려준다.

독일 유학 때 윤이상의 제자가 돼 그의 작품을 평양에서 초연하기도 한 소프라노 윤인숙은 "추모음악회는 윤이상 선생이 평생을 통해 이루고자 한 민족화해, 민족통합의 노력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02-325-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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