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조사4국, 경영승계 고리 '대림코퍼레이션' 압수수색 단행
합병·분할 등 경영승계과정서 탈루 물증 확보차

대림산업이 이해욱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강화가 내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나, 국세청이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경영 승계과정에서 탈세혐의를 포착해 대림그룹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 위기다. @스트레이트뉴스
대림산업이 이해욱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강화가 내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나, 국세청이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경영 승계과정에서 탈세혐의를 포착해 대림그룹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국세청이 대림산업그룹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서울 중구 대한상의 소재 대림코퍼레이션에 조사요원 100여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업계는 서울국세청조사4국의 절반이 투입된 데다 정기세무조사가 2016년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특별세무조사로 추정했다.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는 올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등 총수일가의 불법 상속과 증여, 우회증여 등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회장의 대림산업 경영권 확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룹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이준용 전 회장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나 현재 '산 넘어 산'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으로 대림산업의 주식 21.67%를 보유하고 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보유 지분은 52.26%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이회장의 대림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계열사인 셈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 회장이 지분의 과반 이상으로 안정적이나 지분의 32.65%는 이준용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 때 통일기금으로 기부, 2대 주주인 '통일과나눔'이 보유 중이다.

대림의 3세 경영 승계 작업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욱 회장은 지난 2006년 이준용 전 회장이 경영일선 퇴진 이듬해인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이후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절대지분 확보에 올인, 대림 H&L과 대림I&S 등의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을 52.3%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 간의 합병을 통해 경영권 승계구도를 완성 중이나 대림산업에 대한 의결권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장의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은 지난 7월 대림코퍼레이션에서 대림피앤피를 물적 분할하면서 보다 구체화됐다. 대림산업에 대한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코퍼레이션에서 분할한 신설법인인 대림피앤피를 십분 활용하려 한 것이다.

소규모 회사인 대림피앤피를 대규모 존속회사인 대림산업이 인수하는 소규모 합병을 향후 취하면서 대림산업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이는 CJ가 지난 4월 경영권 승계의 핵심 자회사이면서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해 인적 분할을 단행한 뒤 이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인 이재현 회장의 장남에게 CJ주식을 받도록 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CJ가 자회사 합병과 분할 과정에서 불법 탈세 혐의를 포착한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대림코퍼레이션 특별세무조사가 올해 LS그룹 E1 등과 같이 ▲총수일가 불법 상속과 증여 ▲상속증여세 변칙 증여 , ▲우회 증여와 일감몰아주기 , ▲공익법인(통일과나눔, 대림학원) 관련 탈세 혐의 등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세청이 이해욱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계열사 합병과 분할에서 탈세 혐의점을 포착,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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