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3대 쟁점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스케치했다.

조국 후보자는 10시 정각에 청문회장에 도착해 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청문회에는 여야가 합의한 증인 11명이 채택됐지만,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후보자의 가족은 제외됐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조국 후보자 딸과 관련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의혹과 가짜뉴스가 불거졌다. 딸이 무시험으로 한영외고에 진학했다는 것은 허위”라면서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진학과 고대 및 의전원 입학 과정에 어떤 문제도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후보자 딸의 자동차가 포르쉐가 아닌 아반떼였고, 아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밝혀졌다”며 입장을 물었다. 이에 조국 후보자는 “허위뉴스 유포 사실을 아이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자료:한국경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자료:한국경제)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및 표창장 의혹과 관련,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학부모들이 불법이 아닌 편법과 위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당시 영재교육센터 강사는 원어민이었다”며 “당시 담당교수의 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딸은 영재센터에서 초등학생이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가르쳤다.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을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기 내용 언급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조국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포렌식 자료까지 유출된 상황이다. 검찰이 아니면 모를 증거가 나돌고 있다. 윤석열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 후보자를 감쌌다.

또한 이철희 의원은 “세월호 참사 후에 한 달간 보도된 게 24만 건, 최순실 사태는 11만9천 건이었는데, 조국 후보자 의혹 보도는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무려 118만 건이었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보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반격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동양대 사문서를 위조해서 의전원 진학에 사용하고, 공금을 횡령했음에도 후보자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후보자의 법적 책임만 없으면 그 과정에 드러난 도덕적 문제가 부부 간에 분리가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따졌다.

또한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의혹과 동양대 최 총장과 나눈 통화, 단국대 파일 등 청문회 시작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에 대한 반복으로 일관했다.

오전 야당 질의 마지막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청와대 인근 모 식당 사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조 후보자는 "직원 전체 회식 도중 직원 개개인과 찍은 사진 중 하나일 뿐"이라며 언론이 제기한 '밀담 의혹'을 일축했다.

김진태 의원, 장제원 의원, 이은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미 제기된 의혹에 대한 공방만 계속된 채 청문회 경과 2시간 여 동안, 뚜렷이 밝혀진 사안은 없다.
bizlink@straightnews.co.kr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