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침례대학교 박사에서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로 바뀐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학력(자료:네이버 인물검색)
워싱턴침례대학교 박사에서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로 바뀐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학력(자료:네이버 인물검색)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정경심 동양대 교수)이 딸의 표창장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가운데,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박사 학위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워싱턴에는 워싱턴침례대학이라는 학교가 없다”, “워싱턴에는 카톨릭계나 일반대,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며 최 총장의 박사 학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최성해 총장의 박사 학위가 허위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특히 박사 학위뿐 아니라, 석사 학위까지 가짜라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최근 포털 네이버의 인물검색 중 학력란에 기재돼 있던 최성해 총장의 ‘워싱턴침례대학교 박사’ 학위가 ‘단국대 교육학 명예박사’로 수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현재 인물검색에는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템플대 대학원 MBC 수료,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로 기재돼 있지만, 이는 2015년 한 언론과 인터뷰 당시 명시됐던 약력인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 ▲필라델피아 템플대 MBA 수료, ▲워싱턴침례신학대 학・석・박사와도 다르다.

동양대 총장 프로필에 명시됐던 최성해 총장의 학력(자료:동양대)
동양대 총장 프로필에 명시됐던 최성해 총장의 학력(자료:동양대)

누리꾼들은 “최 총장은 학사를 단국대에서 받았나,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받았나?”, “박사가 어떻게 명예박사로 바뀔 수 있나?” 등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기간에 대한 의문도 있다.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이 1993년 5월인데, 2년 만인 1995년 5월에 어떻게 박사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최 총장이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은 동양대학교 개교 직전이었다.

인물검색 내용이 변경된 이유가 최성해 총장 측의 요청 때문인지 네이버 측의 수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식 박사 학위가 명예박사 학위로 바뀌었고,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정식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침례신학대가 실제로 있었고, 최 총장이 그곳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2년 터울로 받은 것이 사실이라 해도 해당 대학의 위상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izlink@straightnews.co.kr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