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혁 기자] 가수 겸 배우인 스티브 유(43·한국명 유승준)가 자신의 병역 기피 논란 사안을 밝히며 한국 입국 거부 의견을 표명한 서연미 CBS 아나운서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유승준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서 아나운서 발언 일부가 담긴 방송 화면을 올리면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 스티브 유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 스티브 유 인스타그램 캡처)

유 씨는 지난 7월8일 방송된 CBS '댓꿀쇼 플러스' 151회의 내용 일부와 이 방송에 대한 견해를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서 유 씨는 "할 말이 없다. (서연미 아나운서에게)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다.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 주제는 '군대가 싫어서…유승준 최종판결, 입국 찬성 or 반대'로, 이 방송은 유승준의 한국 입국 논란에 대한 방송 패널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은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 사흘 전 진행됐다.

방송에 패널로 참석한 서 아나운서는 청소년 시절 자신이 유 씨의 팬이었다면서도 유 씨의 입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아나운서는 "저는 (유 씨의 입국이) 안된다고 본다. 왜 굳이 (한국에)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게는 더 괘씸죄가 있다. (유 씨는) 제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우상이었고, 크리스찬이었고, 모범청년이었다. 어린 시절 본 방송에서 해변을 뛰면서 해병대를 자원 입대하겠다고 한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 지금까지도 괘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땐 충격이 컸다. (유 씨가) 믿었던 사람, 우상이었는데 이렇게 배신을 당했다. 버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 씨의 재외동포 비자(F-4) 신청과 관련해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인스타그램에 당시 서 아나운서의 해당 발언 부분을 캡처해 올리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허위 사실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한다"며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것처럼 아무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아나운서를 향해 "이 분 아나운서라고 하셨나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라고 비꼬며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 눈이 있으면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한번 차근히 곰곰이 생각해 보라"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씨는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 받으셨다고요?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라고 반문하며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하라.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의 하나는 꼭 받아야 하겠다. 준비 중이다. 아나운서 값 하라. 사실을 알고 떠드세요 제발"이란 말로 경고했다.

한편 유 씨는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해 10월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유 씨가 입국해 방송·연예활동을 계속 할 경우 국군장병 사기가 저하되고 청소년에게 병역의무 기피 풍조를 낳게 할 우려가 있다"며 법무부 입국 금지 조치가 적법하다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7월11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비자 발급을 거부한 정부 결정?절차·내용 모두 위법하다고 보고, 유 씨가?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향후 열릴 파기환송심에서 대법원 판결 확정시 유 씨는 한국에 입국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 씨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이미지 = 스티브 유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 스티브 유 인스타그램 캡처)

아래는 유 씨의 게시물 글 전문.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합니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하지요.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요?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편할 수 없겠지요. 아니 없어야 정상입니다.

이 분 아나운서라고 하셨나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눈이 있으면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한번 차근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하세요.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받으셨다고요?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습니다.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말 많이 참았다. 험한 말 하지 않으려고 입에 재갈을 꼭 깨물어야했다. 아나운서 값 하세요. 사실을 알고 떠드세요. 제발.

PS. 미안해요. 조금 저답지 않아서. 그런데 정말 너무 답답해서 몇 줄 적었어요. 아 시간 아까워. 나를 진짜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거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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